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은행의 예금-대출 금리차가 최대 2.40%포인트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잔액 기준 국내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2.40%포인트(대출금리 3.57%-예금금리 1.17%)로 1분기 말(2.32%포인트)보다 0.08%포인트 높아졌다.
국내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020년 3분기 말 2.03%포인트에서 그해 4분기 말 2.05%포인트, 지난해 1분기 말과 2분기 말에 각각 2.12%포인트, 3분기 말 2.14%포인트, 4분기 말 2.21%포인트로 계속 확대됐다.
예금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시중 금리 인상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 2분기 말 0.65%에서 3분기 말 0.69%, 4분기 말 0.83%, 올해 1분기 말 0.96%, 2분기 말 1.17%로 올랐다.
그런데 대출 금리가 지난해 2분기 말 2.77%, 3분기 말 2.83%, 4분기 말 3.04%, 올해 1분기 말 3.28%, 2분기 말 3.57%로 오르면서 상승세가 예금 금리보다 가팔랐다.
국내 은행들의 분기별 금리 변동을 보면 예금 금리는 지난해 4분기 말에 3분기 말보다 0.14%포인트, 올해 2분기 말에 1분기 말보다 0.21%포인트 올랐다. 반면 대출 금리는 지난해 4분기 말에 3분기 말보다 0.21%포인트, 올해 2분기 말에 1분기 말보다 0.29%포인트 상승함으로써 예대금리차가 더 커졌다.
금감원은 8월부터 시행된 은행권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를 계기로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고 시장의 경쟁을 촉진해 금리 운용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예대금리차가 축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8월 말부터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고정금리)형 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 낮추는 등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예금 금리도 케이뱅크가 두 가지 종류 적금과 목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의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높이는 등 은행들이 올리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