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치료비가 47.4% 차지…4월 말 기준 건보재정은 적자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2020년 초부터 올해 6월까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정부가 지출한 비용이 7조6000억원에 육박했다.
건강보험공단이 8일 내놓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비용 지출 경과'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2년 6개월간 코로나19 치료와 검사, 백신접종 등에 국가 전체적으로 지출된 비용은 7조58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금액은 5조6933억원으로 75%였다.
전체 지출 비용을 항목별로 보면 환자 치료비가 3조5960억원(입원치료비 1조9433억원, 재택치료비 1조6527억원)으로 가장 많은 47.4%를 차지했다. 이어 진단검사비 1조3747억원, 백신 접종비 1조2665억원, 감염관리비 1398억원 등이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 확산에 따라 올해 2월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신속항원검사에 대해 한시적으로 보험급여를 해주면서 신속항원검사 비용으로 1조2117억원이 쓰였는데, 그 비용 대부분을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했다.
신속항원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서 건강보험공단은 동네 의원급 기준으로 검사 1건당 5만5920원(진찰료 1만6970원, 신속항원검사료 1만7260원, 감염 예방·관리료 2만1690원)을 건보 재정으로 지원했다.
올해 들어 오미크론에 대응하며 검사 비용을 많이 쓰게 되자 지난해 당기 수지 흑자를 내며 여유가 있었던 건보 재정은 올해 4월말 기준 1조7017억원의 당기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