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이 26개월 만에 감소에 코스피와 코스탁 '쌍둥이 급락'
코스피는 2,410대로 추락하고 코스닥은 800깨져…환율 고공행진
코스피는 2,410대로 추락하고 코스닥은 800깨져…환율 고공행진

반도체 수출이 26개월 만에 감소한 가운데 8월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일 원/달러 환율이 17.3원 폭등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2%대로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3원 뛰어오른 13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28일(1356.80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44포인트(2.28%) 급락한 2415.6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미국 주가가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에 29.05포인트(1.18%) 내린 2443.00에 개장했다. 이어 8월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매물을 쏟아내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86억원, 832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투자자들이 1조1610억원 순매수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D램 가격 급락에 따라 가격 기준 30.5% 감소했다는 사실이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삼성전자(-2.18%)와 SK하이닉스(-2.94%)의 주가가 2%대로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8.72포인트(2.32%) 내린 788.32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다시 8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9억원, 1362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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