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을 800원 정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아울러 연말부터 심야할증 시간을 앞당기고 할증요금을 최대 40% 올리는 것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현행 3800원인 일반택시 기본요금(2㎞ 기준)을 20% 이상 올리는 방안을 포함한 택시요금 조정안을 마련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 일반택시 기본요금은 1998년 1300원에서 2001년 1600원, 2005년 1900원, 2009년 2400원, 2013년 3000원, 2019년 3800원으로 올랐다. 요금이 오른 시점의 평균 인상률은 24%다. 이를 현행 요금에 적용하면 이번 조정 요금은 4600~4800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는 기본요금 인상에 앞서 심야 택시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연말부터 심야할증 요금을 올릴 방침이다. 밤 12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인 심야할증 시간을 밤 10시로 앞당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여기에 택시 수요가 몰리는 밤 11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는 기존 할증요율인 20%의 두 배인 40%를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해당 시간대 기본요금은 4600원에서 5300원까지 올라간다. 다만 심야할증 요금이 먼저 조정되는 만큼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본요금 조정은 내년부터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조만간 택시요금 조정안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9월 5일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정책 개선 공청회를 열어 관련 업계와 전문가, 시민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