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 01:50 (수)
기준금리 2.5%시대로
기준금리 2.5%시대로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2.08.25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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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4번째 올려 1년 만에 2.0%P 올라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은 지난 4월, 5월, 7월 금통위에 이어 네 차례 연속 쉬지 않고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에 0.5%에서 2.50%로 2.0%포인트 뛰었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폭만큼만 올라도 가계대출의 이자 부담은 27조원 불어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으로 투자)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2020년 5월부터 1년 3개월 동안 연 0.5%의 사상 최저 수준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소비가 회복되면서 물가가 오르자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1950년 한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이 계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물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은 데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악화된 경제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다. 지난 22일 장중에 134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나흘 연속 1340원대를 맴돌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3년 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고환율은 수입물가 상승을 압박한다.

금융통화위가 열린 이날 한은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물가상승률 전망은 9%로 보았던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한은은 한국과 미국 간 금리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은의 금리인상으로 한국(2.50%)과 미국(2.25∼2.50%)의 기준금리 상단이 같아졌지만, 미국은 9월에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태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6월, 7월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9월에도 '빅 스텝' 내지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달리 한은은 9월에 금융통화위를 열지 않는다. 한·미간 금리격차가 커지면 국내 금융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금이 고금리를 좇아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문제는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내지 빅 스텝에 대응해 한은이 다시 빅 스텝에 나서기 어렵다는 점이다. 물가 오름세를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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