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올 여름 미국 상공에 드론을 띄워 햄버거 등 식당 음식을 배달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하늘을 나는 택시, '플라잉 카'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버의 드론 택시 부문 ‘우버 엘리베이트’와 음식배달 사업 부문 ‘우버이츠’는 여름부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드론 음식배달 시험운영을 시작하기로 했다. 드론은 맥도날드 햄버거, 감자튀김 등을 배달할 예정이다. 우버 드론 배달료는 서비스 초기에는 기존 우버이츠 배달료와 동일한 최대 8.5달러(약 1만원)로 책정된다.
시범 운영에서 드론은 고객 집 앞까지 배달하는 대신 주문자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안전한 착륙 지정 장소까지 음식을 배달한다. 주문자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나머지 과정은 해당 장소에서 기다리는 우버 직원이 완료한다.
드론이 QR코드가 부착된 우버이츠 자동차 지붕 위로 착륙하면 나머지 배달은 자동차로 이뤄지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우버 측은 설명했다. 우버는 고객들이 시간과 돈을 절약하기 위해 드론 배달을 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마일(약 2.4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곳에 배달하는 데 지상 운송은 평균 21분이 걸리지만, 드론을 이용하면 약 7분 만에 운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버 엘리베이트는 올해 최대 시속 70마일(약 112km/h)의 자체 제작 드론을 공개할 계획이다.
우버는 또 내년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우버 에어'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같은 해 미국 댈러스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시범 운영이 이뤄지며, 2023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업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우버 에어는 지정된 건물 옥상에서 승객들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우버의 플라잉 카는 전기동력으로 움직이며 헬기와 고정익 비행기, 드론을 결합한 형태로 설계됐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승객은 일반 우버 차량을 호출하는 것처럼 우버 앱을 이용해 플라잉 카를 부를 수 있다.
호주에서의 시범운행은 멜버른 도심에 있는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중 한 곳에서 승객들을 공항으로 실어 나를 계획이다. 19㎞ 거리를 가는데 일반 차량으로는 25분, 교통체증 시에는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데 비해 '우버 에어'는 10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한다.
우버는 지난해 5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우버 엘리베이트 서밋'에서 플라잉 카 모델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