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325.9원으로 마감…코스피 2500선 무너져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로 19일 장중 1330원을 위협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2원 높은 달러당 132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7월 15일(종가 기준 1326.1원) 다음으로 높다.
원/달러 환율은 5.3원 오른 1326.0원에 개장해 오전 한때 1328.8원으로 뛰며 올해 들어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연고점은 7월 15일 기록한 1326.7원이다. 1330원 턱밑까지 올라섰던 환율은 연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장 마감 직전 1324.2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며 긴축에 대한 경계심이 되살아난 영향을 받았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시장은 다음 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6.8위안대로 오른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에 밀려 25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36포인트(0.61%) 내린 2492.6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5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8월 10일(2480.88) 이후 6거래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