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개 응답 업체 중 46%가 향후 12개월 내 사무실 공간 줄일 계획
아마존, 메타 등 대형IT기술업체들 뉴욕의 사무공간 확대 늦추기로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내년에 사무실 공간을 약 절반 정도 줄일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무공간 정보제공회사인 로빈(Robin)이 7월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250개의 미국 회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6%가 향후 12개월 동안 사무실 공간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중 59%는 공간을 절반 이상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상가상으로 적어도 오피스 시장의 경우, 잠재적인 불경기로 인해 기업들은 직원 감축보다는 사무실을 재임대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빈의 한 담당자는 "대부분 기업들의 재무제표 예산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것은 사람과 부동산"이라고 말했다. "요즘 일반 회사에서는 부동산보다 사람들에게서 얻는 것이 훨씬 많은데, 불경기 때 사람들이 우선시되는 것은 본질적으로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동산미디어 커머셜옵저버에 설명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직접 출근하는 회사들의 약 73%는 정리해고와 같은 다른 비용절감 조치에 의존하기 전에 혼합형 근무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사무실 중개인과 대출금융기관들은 원격근무가 불황보다 부동산 시장에 더 큰 위협으로 여겨왔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많은 기업들이 경기 침체기에 공간 축소를 우선시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많은 기업들이 최근 몇 달 동안 활용도가 낮은 공간을 줄이거나 새 사무실을 열려는 계획을 포기하기 시작했다. 소비자 리뷰 사이트인 옐프는 지난 6월에 의무적인 직장 출근 업무를 없애겠다고 발표했고 뉴욕시, 워싱턴 D.C., 시카고에 있는 사무실 45만 평방피트(약 1만2500평)를 폐쇄했다. 아마존과 메타(페이스북)도 각각의 대형 IT 기술 회사들이 사무공간 전략을 재평가하면서 뉴욕에서의 확장을 늦출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그 뒤를 따랐다. 트위터는 최근 뉴욕시 전초기지를 전부 철거하는 것을 포함하여 전 세계 사무실들을 폐쇄하고 규모를 축소할 계획을 발표했다. 세일즈포스는 7월에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의 41만 2000 평방피트를 임대 시장에 내놓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