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량 22만 3633대…20만대를 넘어선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
내수는 지난해 보다 3% 줄어 … 수입차 판매량 13.8% 급감 영향 커

7월 자동차 수출액이 친환경차가 5만대 넘게 수출된 데 힘입어 사상 처음 5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내놓은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7월보다 25.3% 증가한 51억4000만달러(약 6조7128억원)로 집계됐다. 월간 자동차 수출액이 50억달러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7월 자동차 수출량은 22만3633대로 1년 전보다 23.1% 증가했다. 월 자동차 수출이 20만대를 넘어선 것은 2020년 3월 이후 28개월 만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확대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7월 수출액 중 친환경차 비중은 28.6%로 1년 전 대비 6.4%포인트 높아졌다.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해 7월 대비 60.1% 증가한 5만4222대, 금액은 50.6% 늘어난 14억7000만달러로 모두 역대 최대다. 친환경차 수출이 월 5만대를 넘어서기는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출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각각 3만대와 2만대를 돌파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50.6% 늘어난 14억7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와 유럽연합(EU)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35.7%, 4.0% 증가했다. 아시아(84.4%), 중남미(14.1%), 중동(4.8%) 등 신흥시장 수출도 늘었다.
수출과 달리 자동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7월보다 3% 적은 14만3293대에 머물렀다.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3.8%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5.9%), 한국GM(-15.7%), 르노코리아(-14.1%)는 내수 판매량이 감소했고, 기아(6.6%)와 쌍용차(7.9%)는 증가했다. 수입차 판매 감소세는 지난해 9월부터 11개월째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