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을 평상시의 1.4배로 늘려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도 역대 최대로 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올해 추석 기간 중 20대 성수품 가격을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려면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현 수준보다 7.1% 낮춰야 한다.

이를 위해 배추·무·양파·마늘 등 농산물은 정부 비축분을 방출하고 긴급 수입을 통해 공급을 늘린다. 소·돼지고기는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 도입하고, 명태·고등어 등 수산물은 비축물량을 전량 방출한다.

20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할인쿠폰을 총 650억원 어치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추석 공급량 대비 1.8배로 역대 최대다. 쿠폰 할인율은 20~30%, 1인당 사용 한도는 기존 1만원(전통시장·직매장 2만원)에서 2만~4만원으로 늘어난다.

유통업체들은 자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쿠폰, 대형마트·농협 자체 할인 등을 통해 배추·무·양파·마늘·감자 등 채소류는 30~40%, 한우·한돈은 20~30%, 명태·고등어·오징어 및 포장회(광어·우럭)는 최대 50% 할인한다.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 전통시장 온라인 특별전, 우체국쇼핑 추석 선물대전 등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