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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사 53년 만에 첫 노사 임금협상 합의
삼성전자, 창사 53년 만에 첫 노사 임금협상 합의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2.08.08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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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노동조합과 협약식 개최 … 명절연휴 출근자의 배려금 나흘로
사측이 제시한 지난해 7.5%, 올해 9%등의 임금인상안 노조가 수용
삼성전자 노사가 10개월간의 교섭 끝에 임금협상에 합의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삼성전자 노사가 10개월간의 교섭 끝에 임금협상에 합의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삼성전자 노사가 10개월간의 교섭 끝에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창사한 지 53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과 임금협약을 체결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 내 4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노조 공동 교섭단은 최근 조합원 투표를 거쳐 회사와 잠정 합의한 2021~2022년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의결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2021년 임금교섭을 시작했다. 교섭이 길어지자 2021년 임금교섭과 2022년 임금교섭을 병합해 협상을 해왔다.

노사는 본교섭 11번, 실무교섭 20번 등 총 31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최종 합의안에는 명절 연휴기간 출근자에게 지급하는 '명절배려금' 지급 일수를 기존 3일에서 4일로 늘리고, 올해 초 신설된 '재충전휴가 3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올해에 한해 연차수당을 보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임금피크제와 포괄임금제 개선을 위한 노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임금협상의 핵심인 임금인상률은 기존에 회사가 정한 수준을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5%(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평균 3.0%), 올해 9%(기본인상률 5%, 성과인상률 평균 4%)의 임금인상을 결정했다.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임금협상을 벌여왔다. 협상 초기에 노조는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지급 체계 공개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노조는 올해 2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으며 파업을 검토하기도 했다. 3월 삼성전자 DS부문 경계현 대표이사(사장)가 노조 대표들과 만나 대화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4월부터 서울 용산 이재용 부회장 자택 앞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노조가 협상이 장기화하는 점을 고려해 추가 임금인상 요구를 접으며 양보했고, 회사 측도 명절배려금 확대 등 실질적인 복리후생 조치를 약속해 합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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