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4:30 (금)
[김용태의 트렌드 트레킹] (7) 세계 최강국 청나라의 몰락
[김용태의 트렌드 트레킹] (7) 세계 최강국 청나라의 몰락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2.08.12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05년 대규모 선단 꾸려 세계 탐험 나섰던 '정화의 원정' 이후 바닷길 등안시
인도 무굴제국 한 나라의 GDP에도 못 미친 유럽은 바닷길 장악해 세계중심에
인터넷으로 열린 하늘길이 4차산업혁명의 승부처 … 스카이웨이 개척이 관건

지금부터 약 500년 전만 하더라도 가난하고 낙후된 변방에 불과했던 유럽이 세계사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바닷길을 장악했기 때문입니다. 역사가들은 콜럼버스의 항해 이후 16, 17세기를 대항해시대라고 표현합니다. 그럼 당시 조선술이나 항해술은 어느 나라가 최고 수준이었을까? 중국이었습니다. 명(明) 영락제의 명령으로 1405년 대원정을 떠난 정화의 함선은 규모나 기술력에 있어서 콜럼버스나 바스코다가마 선박의 약 100배에 이르는 수준이었지요. 또 100년 정도 빨랐습니다. 정화가 아메리카 대륙을 먼저 발견했었다는 학설도 힘을 얻습니다.

명(明) 영락제의 명령으로 1405년 대원정을 떠난 정화의 함선은 규모나 기술력에 있어서 콜럼버스나 바스코다가마 선박의 약 100배에 이르는 수준이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만일 중국이 바닷길을 장악했었더라면 유럽의 배들은 희망봉을 돌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명나라는 정화의 항해 이후 바닷길 개척을 중단합니다. 이유는 가성비가 안 나오기 때문이었습니다. 투자수익율이 낮았던 거지요. 당시 중국은 자원이 풍부하고 자급자족할 수 있으니 굳이 위험한 바다 무역을 통해 새발의 피를 얻을 동기가 없었을 겁니다.

당시 유럽 전체의 GDP는 인도 무굴제국 한 나라의 GDP에도 미치지 못했고, 18세기 최고 부자이자 최강국은 중국의 청(淸)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닷길을 무시하고 항구를 닫았던 중국과 아시아 나라들은 19세기 급속하게 몰락하고 세상의 중심은 서양으로 이동하게 되지요.

21세기는 하늘길의 시대입니다. 인터넷으로 열린 하늘길이 4차산업혁명 기술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IoT, 가상현실과 증강현실과 같은 메타버스 등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들이 IT 관련 업종들의 이야기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어느 누구도 대비하지 않는다면 몰려오는 미래를 감당하지 못하게 될 겁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서둘러야 할 일은 스카이캐슬을 허물고 뛰쳐나가 스카이웨이(skyway)를 개척하는 일입니다.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닦는 자 흥한다"는 역사의 증거를 믿어야 합니다.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