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론 40대 하락 전망이 70%로 가장 높고 30대 뒤이어
향후 1년간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60%로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9~2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60%가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18%에 그쳤고, 17%는 '변화 없을 것'으로 답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집값 하락 전망은 최근 10년 사이 최대, 상승 전망은 10년 사이 최저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 3년 만에 집값 하락 전망(44%)이 상승 전망(27%)을 앞선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커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집값 상승 전망이 2018년 9월 50%, 2019년 12월 55%, 2020년 7월 초 61%로 매해 높아졌다. 이후 2021년 9월까지 정부가 어떤 부동산 대책을 발표해도 등락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실시된 3월 조사에선 상승 35%, 하락 28%였던 것이 4월 조사에서 부동산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 40%, 하락 26%로 상승 전망이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쇼크가 강타한 6월 조사에서는 상승 27%, 하락 44%로 3년 만에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넘어섰다. 이어 7월 조사에선 하락 전망이 60%를 돌파하며 최근 1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서울 지역 응답자의 집값 하락 전망이 64%로 전국 평균을 웃돌고, 상승 전망은 13%로 평균보다 낮았다. 서울 응답자의 하락 전망은 대구경북(6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의 하락 전망이 70%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64%, 50대 62%로 실수요자 연령층일수록 향후 집값에 대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