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받아 9월 국내시판…값은 트림별로 5500만~6500만원 책정 방침
차 타고 등장한 장재훈 사장"해치백 위주 국내 전기차 시장서 큰 반향 기대"
현대자동차가 13일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 6 실물을 공개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24㎞이고, 전기소비효율이 6.2㎞/kWh로 현존하는 전용 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가격은 트림별로 5500만원~6500만원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터쇼 프레스 콘퍼런스에 아이오닉 6를 직접 타고 등장했다. 장재훈사장은 "아이오닉 6는 해치백 위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6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아이오닉 6에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6에는 유선형 실루엣과 함께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등 다양한 공력(물체와 기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 성능 기술이 적용됐다. 아이오닉 6의 공기저항계수는 현대차에서 가장 낮은 0.21이다.
아이오닉 6의 전장은 4855㎜, 전고는 1495㎜다. 1880mm의 넓은 전폭과 대형차와 맞먹는 2950mm의 긴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를 통해 실내 공간성을 극대화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상단과 하단의 64가지 색으로 4096가지 실내조명을 연출할 수 있다. 무드램프는 차량 속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진다. 차량 속도가 높아질수록 무드램프가 짙어지면서 주행 감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에 그룹 최초로 'EV 성능 튠업' 기술을 적용했다. EV 성능 튠업은 차량 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성능 및 운전감을 조절한다. 출력(3단계), 가속 민감도(3단계), 스티어링(2단계), 사륜구동 방식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한정됐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도 처음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주요 전자제어장치를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무선 업데이트할 수 있다.
아이오닉 6에 적용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 도로 상황에 맞춰 차량 속도를 조절해준다. 지능형 헤드램프는 상향등을 능동적으로 조절해 다른 운전자의 눈부심을 막아준다.
이밖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 2(FCA2)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경고(SEW)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프리미엄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 등 안전·편의 기능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오는 28일부터 아이오닉 6 국내 사전계약을 받고,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유럽 일부 지역은 올해 말, 북미는 내년 상반기에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 가격을 트림별로 5500만원대에서 6500만원대까지로 책정할 방침이다. 전기차 가격이 5500만원 미만이면 보조금을 100%, 5500만원 이상 8500만원 미만이면 보조금을 50%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