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청사진 내놔 … 용인내 대학에 반도체학과 신설 등 인재육성도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은 1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등에 협조를 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상일 시장은 서한문에서 "반도체 산업은 관련 기업의 집적화가 이뤄져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원삼면과 삼성전자 사업장·플랫폼시티가 있는 기흥을 잇는 민자고속도로 건설과 국지도 57호선 확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 도로축을 기점으로 반도체 관련(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유치하고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며, 물류비용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 자족기능 강화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상일 시장은 11일 시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반도체 특성화고교와 용인지역 대학에 반도체학과를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고속도로 건설과 반도체고교 신설은 이상일 시장의 핵심 공약이다.
이 시장은 세일즈 행정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 특화도시 성장 전략'으로 ▲반도체 기업 집적화 추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반도체 산업 우수 인재 육성 ▲반도체 산업 육성 제도적 기반 마련 ▲경기도, 안성·여주·이천시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내세웠다.
그 실행 방안으로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소부장기업 육성 테스트베드 구축 ▲반도체 소부장 기업 연구개발(R&D) 지원 ▲반도체산업 정책협의회 운영 ▲반도체고등학교 설립 및 관내 대학 반도체 관련 학과 신설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자치법규 제정 및 전담 조직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경강선 연장과 경기용인플랫폼시티도 반도체 특화도시 성장을 위한 추진 전략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경강선 연장을 포함해 5개 노선이 대통령 공약 노선에 포함돼 있다"면서 "5년 뒤에 수립되는 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만을 기다릴 수 없다. 해당 지역과 논의해 2~3년 내에 국가철도망구축사업에 추가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플랫폼시티 내에 반도체 전용 용지를 공급하고, 산업단지 추가 확보와 개발 이익금의 용인시 재투자를 이끌겠다"며 "플랫폼시티의 성공적 안착으로 반도체 배후도시 추가 조성을 위한 밑거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세일즈 행정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특례시의 행정과 재정 권한 확대를 위한 4개 특례시장 모임을 정례화하고,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중앙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발로 뛰는 행정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