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6일 최대 전력수요가 지난해 여름철 최대치를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 여름철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만1938MW(메가와트)로 지난해 7월 27일 오후 6시의 9만1141MW를 797MW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산업통상자원부가 8월 둘째 주로 예상했던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 전망(9만1700~9만5700MW)도 한 달 빠르게 넘어섰다. 정부 예상보다 한 달 앞서 전망치의 하한선을 238MW 웃돌았다.

이날 최대 전력수요는 역대 2위 기록이다. 기록적 폭염이 닥친 2018년 7월 24일의 9만2478MW 다음으로 컸다.

전력거래소는 "북상한 제4호 태풍 에어리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기류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서울 최고기온이 33.3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인 폭염 특보와 불쾌지수 상승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예비전력은 8021MW, 전력 공급예비율은 8.7%에 그쳤다. 전력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수급 불안감이 커진다.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