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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6% 급등 … 24년 만에 최고
6월 소비자물가 6% 급등 … 24년 만에 최고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2.07.05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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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후 24년 만에 최대치…가뭄과 수입물가 상승으로 농축수산물 값도 올라
두부ㆍ라면ㆍ돼지고기ㆍ쌀 등 생활 필수품 위주의 생활물가 지수는 7.4% 치솟아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0%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0%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0%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함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일상이 회복되면서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가뭄 등 기후 영향과 수입물가 상승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6월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년 100 기준)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4∼9월만 해도 2%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3%대로 올라선 뒤 상승 폭이 가팔라졌다. 올해 들어 3월(4.1%)과 4월(4.8%)에 4%대, 5월(5.4%) 5%대를 기록하더니 6월에는 6%대로 커졌다.

물가 상승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주도했다. 두 품목 물가상승 기여도는 각각 3.24%포인트, 1.78%포인트다. 6.0% 물가 상승률의 5.0%를 차지한다. 국제 에너지․원자재․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연료비 증가가 공업제품뿐 아니라 개인서비스 물가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공업제품 가운데 경유(50.7%), 휘발유(31.4%), 등유(72.1%) 등 석유류 가격은 39.6% 급등하며 5월(34.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빵(9.2%)을 비롯한 가공식품(7.9%) 가격도 크게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축산물(10.3%)과 채소류(6.0%)를 중심으로 4.8% 상승했다. 가뭄과 곡물․사료 가격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오름세가 영향을 미쳤다. 돼지고기(18.6%), 수입 소고기(27.2%), 배추(35.5%), 수박(22.2%) 등의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전기·가스·수도요금도 1년 전보다 9.6% 올랐다. 지난 4∼5월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된 결과다. 7월부터 오른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은 6월 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6월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년 100 기준)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 자료=통계청.

개인서비스는 외식(8.0%)과 외식 외 부문(4.2%)이 모두 올라 평균 5.8% 상승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집세는 평균 1.9%(전세 2.7%, 월세 1.0%) 올랐다.

두부, 라면, 돼지고기, 쌀, 닭고기 등 자주 구매하는 생활필수품 위주 141개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4% 치솟았다.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기획재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국제 에너지·곡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당분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가 고유가 지속,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 확대, 전기료·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와 한은은 물론 전문가들도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7월부터 전기·가스요금이 추가로 인상돼 다른 공공요금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전반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7∼8월 중 물가상승률 7∼8%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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