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 생산자물가 상승률 5% 넘는 공산품 비중이 50% 넘어"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국내 물가 오름세를 자극하고, 산업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4일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의 특징과 국내 산업 영향'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 조치, 글로벌 식량 수급 불안 등으로 글로벌 공급 차질 전개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물가 오름세가 심화하고 생산 영향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탓에 국내 생산 일부가 제약되고, 산업 전반에 걸쳐 투입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 건설, 기계장비 등 일부 산업의 생산이 부품·자재 수급 차질로 제약됐다"며 "비용 측면에서는 원자재·중간재 가격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대부분 산업에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채산성이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생산자물가 통계에서 공산품으로 분류된 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5% 이상인 품목의 비중이 올해 들어 50%를 넘어섰다. 10% 이상 오른 품목도 약 40%에 이른다.
다만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비교적 양호한 가운데 부품 내재화, 재고 관리 노력 등으로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들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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