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3:50 (금)
김구의 ‘문화 강국의 꿈’ BTS가 물꼬를 연다
김구의 ‘문화 강국의 꿈’ BTS가 물꼬를 연다
  • 김승희 이코노텔링 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19.06.05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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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젊은이의 고통 어루 만지는 가사와 바른 행동에 월드 팬 가슴 파고 들어
비틀즈의 홈, 웸블리 스타디움은'K팝의 성지'가 된 듯 '한국어 대합창의 물결'

 

웸블리 스타디움은 비틀즈, 퀸 등 세계 팝스타들의 무대였다. 그곳을 우리의 K팝 국가대표 BTS가 마침내 정복했다. 김구의' 문화강국의 꿈'이 영글기 시작했다. 사진은 세계팬들이 흔드는 응원봉 불빛이 웸블리 스타디움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뉴스1
웸블리 스타디움은 비틀즈, 퀸 등 세계 팝스타들의 무대였다. 그곳을 우리의 K팝 국가대표 BTS가 마침내 정복했다. 김구의' 문화강국의 꿈'이 영글기 시작했다. 사진은 세계팬들이 흔드는 응원봉 불빛이 웸블리 스타디움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뉴스1

백범 김구의 꿈이 이뤄지려나. 임시정부 시절 김구 주석은 우리나라가 국권을 되찾은 다음 문화강국으로 거듭나기를 소원했다. 그는 백범일지에서 ‘문화의 힘’을 이렇게 정리했다.“나는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 (仁義)가 부족하고,자비가 부족하고,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백범의 꿈에 새 길이 나기 시작했다. 그의 서거 70년만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팝의 성지로 여겨지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구장에서 공개 공연을 했다. 웸블리 공연은 비틀스, 퀸, 마이클 잭슨,마돈나 등 내로라하는 세계 팝 스타들이 자신들의 무게감을 자랑했던 곳이다. 그 무대에 이틀동안 방탄소년단이 섰다. 세계 청소년 K팝 팬들이 가사를 따라 부르고  일부 팬은 가사내용을 이해하기위해 한글을 배운다고 한다. 어느 외신들은 방탄소년단의 영어 이니셜을 빗대 “마치 비틀즈(BeeTtleS)가 공연하는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의 특징 중 하나는 연대감이다. 옥외 광고판과 광장 사이를 런던 관광버스인 2층짜리 '빅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손을 들어 환호했다. 천장이 없는 2층에 앉은 여행객들도 손을 흔들며 호응했다

방탄소년단의 힘을 어디에서 나올까. 그들은 낮은 자세로 팬들과 소통하는 노력을 꾸준히 했다. 연습 동영상 장면을 쇼셜미디어로 공유하고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가사내용이 전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그래서 이날 웸블리 공연은 가수와 팬들이 하나가돼 노래를 같이 불렀다. 대규모 합창이 이렇게 아름답게 들릴수 있을까. 장엄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9월  BTS는 유엔본부에서 연설을 할 기회를 가졌다. 당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를 메시지를 남겨 세계 젊은들의 고민을 어루마졌다/ YTN촬영.
지난해 9월 BTS는 유엔본부에서 연설을 할 기회를 가졌다. RM이 당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를 메시지를 던지며 세계 젊은들의 고민을 어루만졌다/ YTN촬영.

"유 캔트 스탑 미 러빙 마이셀프~ "(당신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나를 멈출수 없어요)라는 대목이 그렇다. 이미 방탄소년단은 방황하고 좌절하는 세계 젊은이들의 친구가 됐다. 방탄소년단 리더 RM(25)은 지난해 9월24일 뉴욕 UN본부 신탁통치이사회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에서 팀의 대표 연설자로 나서 7분가량 영어로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들의 역할과 사명은 힘들어 하는 팬들과 고민을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LOVE YOURSELF 앨범을 발매하고 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우리는 팬들이 자신들의 인생에서 고난을 극복하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놀라운 얘기들은 우리의 사명을 계속해서 상기시켜주었다.“ (I would like to say the last thing. After realesing our LOVE YOURSELF albums and launching the LOVE MYSELFcampaign, we started to hear remarkable stories from our fans all over the world how our message helped them overcome their hardships in life and start loving themselves. Those stories constantly remind us of our responsibility)

방탄소년단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새 장을 쓰고 있다. 그 여정은 어디까지 갈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이 글로벌 문화아이콘을 배출한 곳이 한국이라니 한편으론 기적과 같다. 김구가 예언한 것 처럼 문화의 힘은 칼보다 금력보다 세다는 점을 상기시켜줬다. ‘세계 팝 챔피언’ 의 행보 하나 하나에 세계의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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