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비 6800억원 포함해 총 1조4천억원 투자계획
2024년 완공해 흩어져 근무했던 임직원 모두 수용
지하로 두 건물 연결하고 수영장 등 마련,소통확대

출범 10주년을 맞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에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SDR)'라는 이름의 본사 건물을 짓는다. 새 사옥은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인 건물 두 동이 2024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새 사옥 건물 공사가 현재 착공 상태로 지반 다지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새 사옥은 지상 15층 높이의 건물 두 동이 나란히 건설되며 각 건물은 저층부에서 하나로 연결된다. 건물이 이어진 부분에는 수영장 등 운동시설, 소통 라운지,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전시관 등으로 꾸며진다.
전체 투자 규모는 건물 2개 동 건축비 6800억원을 비롯해 총 1조4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삼성전자의 여러 건물을 임대해 사무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연구·개발과 경영지원 등 기술․사무직 5000여명의 인력이 신사옥에서 함께 일하면서 통합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에서 독립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에스엘시디(S-LCD)와 통합해 세계 최대 규모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으로 2012년 출범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3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5000억원으로 삼성 계열사 중 삼성전자 다음으로 흑자 규모가 컸다. 전체 임직원 수는 2만2000여명이다.
독립 사옥이 없는 삼성디스플레이 기술․사무직 인력들은 그동안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기지가 있는 기흥캠퍼스 내 여러 건물에 흩어져 근무해왔다. 독립 사옥 없이 조직별로 인력이 분산돼 있어 부서 간 소통에 애로가 있고 임직원들의 소속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본사 사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를 고려해 친환경성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건축물 에너지효율 등급 1등급과 녹색건축 인증 획득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들의 근무 편의와 복지를 고려해 수영장을 비롯한 운동시설, 소통 라운지, 옥상 정원 등 복지·편의시설을 마련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의 상징성을 감안해 신사옥 로비에는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