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국의 수요도 늘고 있어 유가의 고공행진 지속 전망
연일 최고가 기록을 쓰고 있는 국내 경유 가격이 리터(ℓ)당 2100원을 넘어섰다. 휘발유 값도 2100원에 근접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으로 급등하는 경유와 휘발유 값은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고 미국․중국 등지의 수요가 늘고 있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4.63원 오른 ℓ당 2100.73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도 ℓ당 21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시각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63원 오른 2095.8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값 신기록 행진은 날마다 계속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이달 11일 2064.59원으로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18일 2062.55원)을 경신했다. 경유 가격은 지난달 12일 1953.29원으로 기존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947.74원)를 경신한 데 이어 매일 최고가 기록을 쓰고 있다.ㆍ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수급의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세계적으로 원유 재고가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 완화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6∼8월)아 다가옴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어 유가의 고공행진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