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0.75%P이상 금리인상 전망에 나흘연속 하락폭 키워
코스피 지수가 41년 만에 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미국발 인플레이션 충격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하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 2500선 아래로 내려갔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54포인트(0.46%) 하락한 2492.9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500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11월 13일(2493.87)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지수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전장보다 31.55포인트(1.26%) 내린 2472.96에 개장해 장 초반 한때 2457.39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잠시 2500선을 회복했으나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다 2490대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19포인트(0.63%) 내린 823.58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년3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상승폭을 줄이며 13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286.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개장한 뒤 한때 1292.5원까지 상승했다.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고,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회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후 2시40분쯤부터 환율이 내려갔다.
한편 미국 주가는 4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강행할 것이라는 공포가 영향을 미쳤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6.05포인트(2.79%) 떨어진 30516.74에 거래를 마쳤다. 8일 269.24포인트(0.81%), 9일 638.11포인트(1.94%), 10일 880.00포인트(2.73) 하락에 이은 나흘 연속 급락했다. 하락폭이 나날이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다우지수가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전했다. 연방준비제도가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대신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1.23포인트(3.88%) 급락한 3749.6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하락폭이 더 컸다. 530.80포인트(4.68%) 급락한 10809.23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