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4 21:00 (월)
반도체 특강 열린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반도체 특강 열린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2.06.07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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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법무장관과 법제처장 등에게도 '반도체 공부하라' 지시
반도체의 안보 · 전략적 가치 강조…전부처 각성과 국정 전환 촉구
교육부엔"첨단산업 인재 키우라"…이종호 장관 웨이퍼 갖고 강의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화두는 반도체였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반도체 특강'을 열고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 부처의 각성과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반도체 산업의 안보·전략적 가치를 강조하며 법무부 장관, 법제처장 등 비경제부처 수장에게도 반도체에 대한 공부를 하라고 지시했다.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화두는 반도체였다.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을 지낸 반도체 전문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반도체의 이해 및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20분 정도 특강에 나섰다. 국무회의에서 특강이 진행된 것은 드문 일이다. 첨단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무위원의 이해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종호 장관은 연구실에서 직접 사용하던 반도체 웨이퍼와 포토마스크를 들고 나왔다. 이 장관의 특강이 끝난 뒤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 간에 토론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 모두가 첨단산업 생태계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어떻게 구성됐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오늘 강연은 사실 쉬운 것이었는데 각자 더 공부해 수준을 높여라. 과외선생을 붙여서라도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과 법제처장 등 비경제부처 수장에도 반도체에 대해 공부하라고 주문했다. 국가 안보 및 전략적 측면에서 반도체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과거 박정희 정부가 중화학공업 육성을 통해 우리나라를 후진국 그늘에서 벗어나게 했듯이 이제는 경제안보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산업을 통해 글로벌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됐다고 대통령실은 부연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인재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식산업의 핵심은 휴먼 캐피털인데 우리나라가 더 성장하고 도약하려면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공급해야 한다"며 "인재양성이 가장 절박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주무부처인 교육부에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면서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려면 기존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현 교육 시스템이 과거 패러다임에 얽매여 있다"고 지적한 뒤 "예전 것은 다 버려라" "그런 교육부는 필요 없다"며 창조적 파괴와 혁신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부는 스스로 경제부처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전 교육부와는 다른 기준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부의 첫 번째 의무는 산업발전에 필요한 인재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갈등을 풀고 도약·성장해야 하는데 그걸 위해선 과학기술밖에 없다. (과학기술에)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 과학기술을 통해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사회·경제 갈등을 풀기 위한 열쇠로서의 과학기술 중요성도 역설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면서 당초 예정한 1시간을 넘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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