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2% 올라…마포와 강동 소폭 하락

5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과 강남 등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윤석열 정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부동산포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2%를 기록했다. 지난주 0.01%에 비해 오름세가 소폭 확대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03%, 일반 아파트는 0.01% 올랐다.
용산과 강남 등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 보면 용산(0.22%), 강남(0.06%), 강서(0.06%), 성북(0.06%), 금천(0.03%), 중랑구(0.03%)가 오른 반면 마포(-0.04%), 강동(-0.03%). 송파구(-0.01%)는 하락했다.
용산은 이촌동 현대, 래미안이촌첼리투스, 점보 등이, 강남은 압구정동 신현대, 현대8차, 미성2차, 삼성동 진흥 등이 2500만~1억원 올랐다. 반면 마포는 도화동 현대홈타운, 공덕동 래미안공덕2차의 대형 면적이 500만~4500만원, 강동은 대단지인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1000만~2500만원 내렸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1% 상승했다. 일산(0.05%)과 중동(0.01%) 신도시가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부동산R114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오르면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이 관망으로 돌아서 거래 부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