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국 854개 업체 참가…'디지털 제조혁신' 모색
주제는 '기본으로 돌아가다!'(Back to the Basics)
제19회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 2022: 종전 서울국제공작기계전)이 23일 경기도 일산 소재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5일간 열린다.
이 전시회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독일 하노버국제공작기계전(EMO), 미국 시카고국제공작기계전(IMTS), 중국 베이징국제공작기계전(CIMT)과 함께 세계 4대 공작기계 전시회의 하나로 꼽힌다.
1984년 한국공작기계전(KOMTEX)이란 이름으로 첫출발했던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은 지난 39년 동안 격년마다 개최돼 올해로 19회를 맞았으며 횟수를 거듭하는 동안 글로벌 4대 공작기계 전문전시회로 발돋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29개국에서 854개 업체가 참가해 첨단 공작기계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제조혁신의 미래를 모색한다.
전시회 주제는 '기본으로 돌아가다!'(Back to the Basics)이다. 코로나 19로 소원해진 글로벌 공작기계업계 종사자들과 수요자들 간의 네트워크를 회복시키고 강화해 내수와 수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직전인 2020년 예정됐던 18회 전시회(SIMTOS 2020)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격 취소된 바 있다. 코로나 19 유행이 다소 약화된 가운데 올해 19회 전시회를 대면 개최키로 전격 결정한 가운데 참가유치 2개월여 만에 국내외에서 854개 사가 참가하는 실적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참가 업체들은 킨텍스 1, 2전시장 내 4,825개 부스에서 최신 공작기계를 비롯한 제조 장비 8천여 품목을 선보인다.
1전시장에는 △금속절삭 및 금형기술관 △소재부품 및 제어기술관 △로봇 및 디지털제조관 △툴링 및 측정기술관 △적층제조기술관 등이 배치돼 있다. 2전시장에는 △절단가공 및 용접기술관 △프레스 및 성형기술관 △협단체 홍보부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관계자는 약 8만 명의 관람객이 이번 전시회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람객들은 전시회를 통해 최신 제조 경향인 초고속·고능률·복합가공 기술 및 다축·하이브리드 기술은 물론 메타버스(가상공간) 제조, 디지털 트윈 가공 등과 같은 공작기계의 미래 트렌드도 읽을 수 있게 된다.
또 전시회 기간 중 '디지털 제조를 위한 스마트 제조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주제 아래 '국제생산제조혁신 콘퍼런스', '스마트제어기(CNC) 융합얼라이언스 포럼', '바이어 상담회(Matchmaking4U)' 등의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린다.
특히 '바이어 상담회(Matchmaking4U)'는 참가 업체와 바이어 간의 매칭률(주문 성사율) 제고를 위해 개발한 하이브리드 상담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참가 업체 부스에서 진행되는 현장 상담과 동시에 현장 참석이 어려운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코트라(KOTRA) 협업 하에 온라인 상담이 가능토록 해 준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23일 오전 열린 개막식 축사를 통해 "정부는 공작기계 핵심 제어부품 내재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지능형 제조 장비, 공작기계 에너지 효율화 기술 등 미래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를 적극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심토스)는 1984년 원래 한국공작기계전(KOMTEX)으로 출발했다. 1986년 서울국제공작기계전(SIMTOS)으로 1차 명칭 변경을 했다.
2012년 국내외 참가 규모가 커지고 전시의 질이 높아지자 전시회 이름을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으로 또다시 변경했다. 이때부터 고양 킨텍스 1, 2전시장 전관을 사용하게 됐다.
코로나 19 유행 전이었던 2018년 제17회 SIMTOS에는 35개 국가에서 1,222개 업체가 6,055 부스를 갖추고 참가했다. 참가 업체의 69%가 해외업체였다.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은 이번 19회 전시회에는 854개 사가 생산제조기술별로 7개 전문관에 나눠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