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0 20:15 (금)
'코로나 3년'… 서울상권 판도변화
'코로나 3년'… 서울상권 판도변화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2.05.03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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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빌딩 많은 소공동 매출줄고 노량진과 가락동 두각
두 곳 모두 농수산물 시장과 가까워…업무지구 매출 줄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요리도 자주 하게 됨에 따라 농수산물시장을 끼고 있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과 송파구 가락동 상권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코노텔링그래픽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요리도 자주 하게 됨에 따라 농수산물시장을 끼고 있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과 송파구 가락동 상권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업무용 빌딩이 많은 중구 소공동 상권은 유동인구와 매출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정책 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이 발행하는 도시 연구 전문지 '서울도시연구' 최근호에 실린 '코로나19가 서울시 상권 매출 변화에 미치는 영향 분석' 논문에 따르면 업무지구 매출은 줄고 시장이 낀 지역은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논문 저자인 고려대 정책대학원 데이터통계학과 임현정 석사와 최상범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2020년 1월을 기점으로 전후 1년간 서울시에서 영업한 모든 점포의 분기별, 업종별, 상권별 추정 매출액과 유동인구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과 '우리 마을 가게 상권분석 서비스'에서 유동인구, 매출액, 상권 정보를 수집해 전체 1496개 상권 중 유동인구와 매출액 정보가 모두 있는 상권 1487개를 375개 행정동 단위로 집계했다.

코로나 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 상권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홍대입구역 주변 상권을 끼고 있는 마포구 서교동(2576만명)이었다. 이어 2위는 남대문과 그 주변 상권인 중구 소공동(2066만명), 3위는 종각역과 광장시장 주변 상권인 종로구 종로1∼4가동(2031만명) 이었다.

코로나 발생 첫 해인 2020년의 상권 유동인구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유동인구 1위는 마포구 서교동으로 같았지만 유동인구가 612만명 줄어든 1964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사태 이후 유동인구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서대문구 북아현동·강남구 대치4동 등 주거인구가 많은 행정동은 2019년 각각 5위, 9위였던 것이 2020년 2위, 4위로 상승했다. 북아현동의 경우 코로나 이전 1720만명에서 코로나 이후 1906만명으로 증가했다. 강남구 대치4동은 같은 기간 1457만명에서 1580만명으로 늘어나며 순위가 다섯 계단 상승했다.

반면 중구 소공동(2위→5위), 강남구 역삼1동(8위→10위) 등 업무지구와 서대문구 신촌동(4위→7위) 등 대학가도 순위가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전후 매출 변화를 보면 1위는 단가가 비싼 전자제품을 파는 용산전자상가를 끼고 있는 용산구 한강로동이었다. 2019년과 2020년 순위 변동이 없는 가운데 매출액은 1조6000억원 가까이 증대됐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재택근무·원격수업 등을 이유로 가전제품과 컴퓨터 등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량진1동(10위→6위)과 가락1동(20위 밖→9위) 순위도 크게 상승했다. 논문은 '홈쿡'으로 식재료 수요가 늘면서 농수산물 시장 도소매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와 달리 서울 시내 대표적인 오피스타운인 중구 소공동의 경우 순위는 2019년 3위, 2020년 4위로 큰 변동은 없었으나 매출액은 2조2500억원에서 1조9800억원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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