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증권 등 금융사 노조와 동일 산별노조에 가입돼 감독업무 수행 어려워
8년만에 떠나 개별노조로 신고…韓銀노조도 2020년 "방향 안맞아" 탈퇴해
8년만에 떠나 개별노조로 신고…韓銀노조도 2020년 "방향 안맞아" 탈퇴해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 노조는 지난 15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을 탈퇴하기로 의결하고 개별 노조로 신고를 마쳤다. 노조 대의원 34명 중 33명이 민노총 탈퇴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한 것은 2014년 가입 이후 8년 만이다.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에는 여수신·보험·증권·저축은행 등의 업종이 가입돼 있다. 금감원 노조가 민노총 탈퇴를 결정한 이유는 보험, 증권 등 금융사 노동조합과 동일 산별노조에 가입돼 있어 직원들의 독립적 감독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감원 노조 관계자는 "금감원 고유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같은 사무금융노조 소속의 금융회사 직원 등과 역할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고 민노총 탈퇴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행 노조도 2020년 "상급 단체와 방향성이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입한 지 4년 만에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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