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9 12:55 (화)
한은 총재 부재속 첫 기준금리 인상
한은 총재 부재속 첫 기준금리 인상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2.04.14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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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서 1.50%로 올려 … 4%대 인플레 서둘러 진화 의도
美연준의 발빠른 긴축에 '보조' … 8개월 만에 1.0%p 상승
주상영 '한은총재' 대행 "대내외 경제ㆍ금융여건에 큰 변화"
한국은행이 사상 초유의 총재 공백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한국은행/이코노텔링그래픽팀.
한국은행이 사상 초유의 총재 공백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한국은행/이코노텔링그래픽팀.

한국은행이 사상 초유의 총재 공백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로 10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예고한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네 차례 올렸다. 그 결과 8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0.50%에서 1.50%로 1%포인트 올랐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올해 상승률도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월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0%,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1%로 예상했다. 이날 금통위 경기 진단으로 미뤄 한은은 향후 수정 전망에서 성장률은 낮추고 물가 상승률은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금통위는 정권 교체기와 맞물려 총재가 공백인 상태에서 열려 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정치적 일정 등으로 총재 지명이 늦어지면서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 열린다.

당초 시장에선 총재 공석 등 정책적 불확실성을 감안해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등으로 금리인상을 다음 회의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넘어서자 금리를 적기에 올려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4%대 물가 상승률은 2011년 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와 원자재, 곡물 가격이 오르는 데다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으로 상하이에 대한 봉쇄가 길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및 물류대란 우려가 커져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씩 올리는 '빅 스텝'을 예고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0.75~1.0%포인트 높은 수준이지만, 미 연준이 0.50%포인트씩 두 차례만 인상해도 금리가 역전된다.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면 국내에 들어와 있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가치가 하락하며 환율이 급등하는 등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커진다.

이날 의장(한은 총재) 대행으로 회의를 주재한 주상영 금통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2월 말 금통위 (동결 결정)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경제·금융 여건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며 "특히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총재 공석에도 불구하고 저희(6명 금통위원)가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물가상승률과 관련해 "연간으로 4% 또는 그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률이 올라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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