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4 05:15 (목)
밀가루ㆍ 팜유 오르자 '세계 食문화' 지각변동
밀가루ㆍ 팜유 오르자 '세계 食문화' 지각변동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2.03.29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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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부 오디샤주의 길거리식당은 튀긴 음식 대신 찐 음식을 더 팔아
美시카고와 주변 교외 식당은 식물성 기름 대신 우지로 닭과 감자 튀겨
코트디부아르선 빵 크기 줄이고 和蘭 샌드위치 베이컨 한 겹 뺄 가능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식탁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세계 식문화가 바뀔 조짐을 보인다고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식탁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세계 식문화가 바뀔 조짐을 보인다고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동부 오디샤주 길거리 식당에선 요즘 튀긴 음식 대신 찐 음식을 더 많이 팔고 있다. 식용유인 팜유 가격이 급등해 팜유를 예전만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팜유를 비롯한 식용유 부족 현상은 지난해부터 악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세계 2위 생산국 말레이시아에서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팜유 생산이 급감했다. 또한 가뭄으로 캐나다에서 카놀라유 생산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선 대두 생산이 타격을 받았다.

이에 식용유 수요가 해바라기유로 쏠렸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했다. 양국은 세계 해바라기유 수출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식용유 시장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팜유, 대두유,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등 4대 식용유 가격이 급등했다. 식용유 가격 급등 여파는 캔디와 초콜릿 등 소비재로도 번졌다.

특히 인도에선 식용유 가격 급등이 사회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조짐이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보도했다. 팜유 세계 최대 수출국이면서도 식용유 품귀현상을 겪는 인도네시아에선 집권당 투쟁민주당이 '식용유 없이 요리하는 법' 시연회를 여는 등 튀기지 말고 끓이거나 쪄서 먹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와 주변 교외 지역 치킨 식당에선 식물성 기름 대신 우지로 닭과 감자를 튀겨 팔고 있다. 그런데 우지가 재생 디젤 생산에 쓰이면서 수요가 늘어나 우지 가격도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코트디부아르에선 밀 가격이 치솟자 제빵업계가 바게트 표준 제품의 무게를 200g에서 150g으로 줄였다. 코트디부아르에선 바게트 가격이 법으로 정해져 있어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대신 무게를 줄인 것이다.

네덜란드 은행 라보뱅크의 한 애널리스트는 피자에 올라가는 페퍼로니의 수량이 절반으로 줄고,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베이컨도 한 겹이 사라질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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