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9 13:35 (화)
현대중 창립 50년…'HD현대'로 간판 바꿨다
현대중 창립 50년…'HD현대'로 간판 바꿨다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2.03.28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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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지주회사 이름 고쳐 3세 경영 체제 가속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지주사 대표'로
선박외 수소연료전지ㆍ디지털ㆍ헬스 케어 등 다각 포석
현대중공업그룹은 28일 '현대중공업지주'의 명칭을 'HD현대'로 바꾸었으며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40)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을 지주사 대표로 선임했다. 사진(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왼쪽))=HD현대/이코노텔링그래픽팀.

"지주회사에 'HD현대'라는 새 사명을 부여하고 투자형 역할도 강화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겠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열린 제5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 조선업계를 리드해온 현대중공업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하고 나선 셈이다. 향후 50년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날 주총에서는 그룹 최상위 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의 명칭을 'HD현대'로 바꾸었다. 주총 후 이사회를 열고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40)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을 지주사 대표로 선임했다.

이로써 정 사장은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과 함께 지주사 HD현대 각자 대표로 현대중공업그룹을 전면에서 이끌게 됐다. 정 사장은 지난해 10월 12일 현대중공업 부사장에서 현대중공업지주와 주력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재계는 당시에 이미 현대중공업그룹의 3세 경영 승계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불과 6개월 만에 그가 지주회사 HD현대 대표 자리까지 떠맡자 오너 3세 경영 체제 구축에 바짝 다가섰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정 사장은 현대 창업자인 고 정주영 회장의 6남인 정몽준(71) 아산재단 이사장의 2남 2녀 중 장남이다.

1982년생인 그는 27세 때인 2009년 현대중공업 대리로 입사했다. 하지만 곧바로 미국 유학을 떠나 4년 후인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복귀해 이때를 실제 입사 시기로 본다.

입사 후 2015년 상무, 2016년 전무, 2018년 부사장, 2021년 사장 등으로 고속 승진하며 경영 승계 수업을 받아왔다. 입사 10년째인 올해 지주회사 대표까지 맡게 됐다.

대일외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온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병역은 ROTC 43기로 2005년 2월 육군 소위로 임관해 2년 4개월의 복무를 마치고 2007년 6월 중위로 전역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이날 HD현대라는 지주사 새 이름에 제조업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투자 지주회사로서 그룹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HD현대는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미래 선박, 수소연료전지, 디지털, 헬스 케어 등 4대 미래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청정수소, 화이트 바이오 등 자회사들의 신사업 지원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 50년간 조선·해양, 산업기계, 에너지 등을 주 사업으로 삼아온 현대중공업그룹은 범현대가의 중공업 특화 기업집단이다. 2021년 5월 기준 재계서열 9위로 계열사 33개, 자산총액 63조8천억 원이며 지주회사는 HD현대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월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불허 조치로 대우조선해양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것과 관련, 지난 23일 EU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그룹 관계자는 "조선시장의 지배력을 단순 점유율만으로 평가한 당시 EU의 결정은 비합리적"이라며 "이를 EU 법원을 통해 판단 받아보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EU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기 위한 것이지 대우조선해양 합병을 재추진하기 위한 목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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