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면세업계 반색…신라 등 고객대상 마케팅 승부
내국인의 면세점 구매한도(기존 5000달러)가 18일부터 폐지됐다. 단,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여행자 등에게 적용되는 면세 한도는 600달러로 유지된다. 면세점에서 물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지만, 600달러가 넘은 면세점 구매품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그동안 면세점 구매 한도를 조금씩 늘리는 방식으로 제도를 완화해왔다. 이번처럼 한도를 아예 두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1979년 이후 43년 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내국인에 대한 면세점 구매 한도를 폐지해 해외 소비를 국내로 돌리겠다는 것이다.
내국인의 면세점 구매한도가 폐지되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도 21일부터 면제되자 면세업계가 내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신라면세점은 6월 30일까지 출국자 가운데 3000달러 이상 구매하거나 기간 내 합산 구매액이 5000달러 이상인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신라호텔 S멤버십과 파크뷰 이용권을 증정한다. 서울점에선 5월 31일까지 1만달러 이상 구매하는 내국인 고객에게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S리워즈를 최대 195만점까지 준다. S리워즈 1점은 1원에 해당한다.
인천공항점에선 6월 30일까지 신규 가입 후 방문하는 고객에게 S리워즈 4500점과 손소독제를 주고, 당일 150달러 이상 구매하면 S리워즈 1만점을 추가로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18일 저녁 8시 라이브 스테이지 방송 '스테이지 : 썸'을 선보이며 고객 끌기에 나섰다. 비보잉 댄스 크루 리버스크루의 곤조, 시노비, 너리원이 신세계면세점 본점 10층의 미디어 파사드를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