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사로 재치있게 '특화 인센티브'소개
코로나19 사태와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해지면서 외부의 경제적 공세에 맞서 자국 경제를 보호하는 '경제안보' 전략으로 해외로 나간 기업을 자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리쇼어링(reshoring)에 세계 제조업 강국들이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리쇼어링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대구시가 트로트 음악에 재치 있는 가사를 담은 '대구형 리쇼어링 패키지' 영상을 제작해 17일부터 홍보에 들어갔다.
대구형 리쇼어링 패키지 홍보 영상은 고속열차 KTX·SRT 등에서 홍보하고 있다.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컬러풀대구 TV'와 대구시 홈페이지, 시정 전광판 등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40초 분량의 트로트 노래를 바탕으로 대구시만의 특화된 인센티브 정보를 재치있는 가사로 녹여냈다. 전문 배우의 흥겨운 연기와 율동을 곁들여 생소할 수 있는 지원제도를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유명 영화·드라마의 장면을 패러디한 홍보 영상을 제작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대구형 리쇼어링 패키지는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투자(유턴기업)에 정부 지원과 연계한 자체 인센티브를 더해 최대 567억원을 지원한다. 기업당 총투자액의 최대 50%까지(국비 300억원 포함) 투자보조금 지원, 10년~50년간 부지 무상임대, 인력 채용 시 4년간 최대 28억8000만원의 고용창출장려금과 최대 10억원의 직원 거주 보조금 지급, 자체 로봇보급 사업(2억원), 대구테크노파크와 연계한 기업맞춤형 컨설팅(1억원), 시설·운영 정책자금 우대금리 및 지원한도 상향 등 유턴 투자의 전체 주기에 맞춘 인센티브로 구성되어 있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2021년 국내 복귀기업 26곳 중 3곳을 유치해 전국 3위의 실적을 냈다. 올해도 2개사 이상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각한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홍보 영상 가사에 재치가 번득인다. "해외에 나가 계신 기업인 여러분! 대구로 돌아와~/서둘러 들어와~/대구로 유턴하면 패키지로 왕창/무상임대부터 보조금까지/대한민국 최고로 모실게요/대구형 패키지로 적극 지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