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1년 사이 39% 오르며 집세 상승 이끌어
뉴욕선 침실1개 짜리 월세 중위가격 3100달러로 26%나 급등해
뉴욕선 침실1개 짜리 월세 중위가격 3100달러로 26%나 급등해

미국의 집세가 가파르게 오르며 상승률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1년 전보다 40% 가까이 치솟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 집세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제 전문매체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을 인용해 1월 미국 단독주택 집세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 올랐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의 집세 상승률은 역대 최고 기록을 10개월 연속 경신했다.
남부 '선벨트' 지역의 집세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집세 상승률은 38.6%에 이르렀다. 같은 주의 올랜도는 19.9%,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18.9% 올랐다.
주택 임대시장의 과열 징후는 다른 지표로도 입증된다. 부동산 임대 플랫폼 줌퍼에 따르면 미국의 침실 1개짜리 주택 월세 중위가격은 지난 2월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특히 뉴욕시는 1년 만에 3100달러(약 383만원)로 26% 급등했다. 집값 상승과 주택매물 감소로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이 집을 살 여력이 되지 않거나 마땅한 집을 찾지 못해 임대시장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대신 기관 투자자들의 주택 매입 비중은 사상 최고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몇 달 안에 세입자가 계약을 갱신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할 때 월세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예상했다.
부동산 중개회사 레드핀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 월세는 2년간 평균 18% 정도 올랐다. 급등한 집세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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