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미국 연준 금리 인상도 초읽기
물가상승에 주가불안 부채질…외국인 6천억 넘게 순매도
물가상승에 주가불안 부채질…외국인 6천억 넘게 순매도

원·달러 환율이 14일 하루 새 10원 넘게 급등하며 물가상승 및 증시불안 심리를 가중시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3원 오른 달러당 1242.3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5월 25일(1244.2원) 이후 약 1년 10개월(659일)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 등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는데다 오는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달러화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이 급등하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주가도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귄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9% 하락한 2645.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6379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이 6256억원, 기관은 43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맞섰으나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도 2.16% 급락한 872.4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329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1월 27일(3645억원) 이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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