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2020원22전… 8년6개월만에 2000원대
전국 평균 1939원… 유류세 인하 7월말까지
전국 평균 1939원… 유류세 인하 7월말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1일 L당 2000원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 현재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4원 상승한 2020.22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00원을 넘은 것은 2013년 9월 둘째 주(2006.7원) 이후 8년6개월 만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25.2원 상승한 L당 1938.9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가격은 10일 1900원선을 넘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가격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유류세 인하 조치 직전인 지난해 11월 11일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1810원)을 뛰어넘었다. 제주도와 서울 휘발유 가격이 지난주 1900원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번 주 부산, 대전, 인천, 경기, 울산, 충남이 1900원 선을 돌파했다.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자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폭을 최대치인 30%까지 확대하면 휘발유 가격은 L당 305원 내려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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