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에 밀려 휴대폰 사업에 이어 조기에 철수키로
10년 넘게 사업했지만 글로벌 점유율 고작 1% 그쳐
10년 넘게 사업했지만 글로벌 점유율 고작 1% 그쳐

LG전자가 2010년부터 해온 태양광 셀 및 모듈(이하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손을 뗀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산업에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휴대폰 사업 정리에 이어지는 조치다.
LG전자는 22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6월 30일 자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는 "그동안 태양광 패널 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지속해서 검토해 왔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과 미래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해 N 타입, 양면형 등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 위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최근 중국산 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가격경쟁서 뒤지고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는 등 글로벌 태양광 시장과 사업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수년간 LG전자 태양광 패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대에 머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해왔다. 2019년 1조1000억원대였던 매출은 2020년 8000억원대로 하락했다.
LG전자는 애프터서비스 등 필요 물량을 고려해 2분기까지 태양광 패널을 생산한다. 태양광 패널 사업 관련 국내 600여 명을 포함한 에너지사업부 직원 900여명은 다른 사업본부 및 LG 계열사에 재배치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