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1:15 (목)
가계 빚 눈덩이… 지난해 134조원 늘어
가계 빚 눈덩이… 지난해 134조원 늘어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2.02.22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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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862조원으로 또 최대치…담보대출 억제로 증가속도는 둔화
서울지역 개인 파산 85%가 50대…지급불능 상태 5년이상 이어져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1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1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자료=한국은행.

가계 빚이 지난해 134조원 이상 불어나며 1862조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1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다. 경제규모 확대 및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따라 가계신용 규모는 분기마다 기록을 경신하며 계속 커져왔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2021년 한 해만 134조1000억원의 가계신용이 불어났다. 증가폭은 2020년(127조3000억원)보다 클 뿐 아니라 최대 기록인 2016년(139조4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에 증가세가 꺾였다. 4분기 가계신용은 19조1000억원(1.0%) 늘었다. 같은 해 2분기(43조5000억원), 3분기(34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가계신용 중 카드대금 등 판매신용을 뺀 가계대출 잔액은 4분기 말 현재 175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사상 최대 기록으로 3분기 말(1742조4000억원)보다 13조4000억원(0.8%) 늘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982조4000억원)은 3분기보다 13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주택 거래 둔화, 집단대출 취급 감소 등에 따라 3분기보다 축소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지역의 개인 파산 신청자 절반은 장기간 악성 채무에 시달리며 5년 이상 지급불능 상태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파산 신청자의 약 85%가 50대 이상이고, 1인 가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가 발표한 파산면책 지원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개인파산면책 신청은 1만873건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9383건)보다 15.8% 증가했다.

금융복지상담센터가 이 중 1075건을 분석한 결과 지급 불가는 파탄 시점부터 개인파산 신청까지 걸린 기간은 5년 이상이 51.8%(545명)를 차지했다. 또한 신청자의 61.4%는 채권자가 4명 이상인 다중채무 상태였다.

채무액은 1억원 미만이 58.2%로 과반을 차지했다. 금액대는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이 2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억원 이상∼2억원 미만(21.7%), 25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17.8%), 2500만원 미만(17.1%) 순이었다.

채무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생활비 부족'이 46.0%로 가장 많았고, '사업 파탄'이 21.3%로 뒤를 이었다. 고금리 채무 상환이나 갑작스런 실직 또는 사업 실패로 인한 수입 감소가 지급불능 상태에 이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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