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7 04:05 (월)
포스코 지주사 서울설립 논란에 ' 대선 후보'가세
포스코 지주사 서울설립 논란에 ' 대선 후보'가세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2.02.21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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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POSCO)의 물적 분할로 창사 54년 만에 중대한 체제 전환
내달 2일 출범하는 지주사의 서울 설립에 지역주민과 포항시 반발
여야 대선후보도 나서 '포항 잔류'지지해 논란이 장기화 될 가능성
미래기술硏 설립도 흔들 … 포스코"본사ㆍ인력 그대로"해명 진땀
지난달 2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포스코(POSCO)의 물적 분할 안건이 통과됨으로써 포스코는 창사(1968년) 54년 만에 중대한 체제 전환을 앞두게 됐다. 사진(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포스코/이코노텔링그래픽팀.
지난달 2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포스코(POSCO)의 물적 분할 안건이 통과됨으로써 포스코는 창사(1968년) 54년 만에 중대한 체제 전환을 앞두게 됐다. 사진(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포스코/이코노텔링그래픽팀.

포스코(회장 최정우)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바로 눈앞에 둔 가운데 '지주사 서울 설립' 논란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2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포스코(POSCO)의 물적 분할 안건이 통과됨으로써 포스코는 창사(1968년) 54년 만에 중대한 체제 전환을 앞두게 됐다. 

내달 2일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하면 간판 철강업체인 포스코를 100% 자회사로 거느리는 2원 체제가 가동된다.

지난달 28일 임시주총에서 이 같은 체제 변화를 승인받으면서 최정우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 작업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서울에 두기로 한다"는 결정이 의외의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이번 전환 작업 성공을 가로막는 커다란 암초로 등장했다.

포항 지역민들과 포항시, 포항시의회, 경북도 등은 물론 때마침 대선 시즌이라 주요 정당의 후보들까지 논란에 가세하면서 양상이 복잡해지고 장기화될 가능성마저 낳고 있다. 지역 일부에서 '최정우 회장 퇴출'을 주장할 정도로 사태가 꼬이고 있다.

포항 지역사회는 포스코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 서울 존치는 지역투자 및 철강산업 투자를 위축시키고 지역 인력 유출을 가속화하며 커다란 세수 감소도 초래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8일 포스코 포항 본사 앞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국민의힘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시민단체 대표 등 100여 명은 집회를 갖고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설립 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날 이 시장은 "포스코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서울에 설립하겠다는 것은 50여 년간 환경오염과 온갖 고통을 겪으면서 감내해온 포항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인 만큼 모든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지난 10일 청와대 앞에서 "국가균형발전 역행하는 포스코 지주사·기술연구원 서울 설치 반대"라고 적힌 대형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도 했다.

포항시는 이장식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포스코 지주사 전환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주도의 서명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지역민들의 반발 움직임에 여야 대선 후보들이 가세하면서 상황은 더욱 꼬이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1일 오후 열린 대선후보 4자 TV토론을 통해 "(포스코 최대주주인)국민연금도 또 포스코 지주회사도 서울 본사 설립은 철회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14일 포스코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포스코는 기업의 고향인 포항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포스코 지주사의 서울 설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지난달 27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 시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국가기관도 지방으로 가는 마당에 국민기업 포스코가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치하는 것은 지방 균형발전에 역행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2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다양한 미래형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낸다면 해당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분할 후에도 포스코 본사와 인력은 종전대로 포항에 그대로 남게 되며 세수 차질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신성장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신규 투자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포항, 광양 지역 발전에도 큰 기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는 국영기업이었던 포스코가 2001년 민영화 체제로 전환된 이래 이번에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하는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포스코그룹 주요 자회사 30개를 거느리게 된다.

간판 철강업체인 포스코를 100% 자회사로 거느리는 것은 물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등도 자회사로 두게 된다.

포스코 측은 환경 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커가는 가운데 굴뚝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지속성장을 담보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미래지향적 체제 전환을 꾀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지주사 및 미래기술연구원 서울 설립'이라는 결정이 이처럼 커다란 논란에 휩싸이게 될 줄은 제대로 몰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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