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롯데칠성음료도 인상 태세… 4월부터 세금 높아지는 맥주값 오를 가능성

지난해 말부터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소주도 결국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소주 제품 출고가격을 7.9%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360㎖병과 일부 페트병류 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이 7.9% 오른다. '진로' 제품도 출고가격이 7.9% 인상된다. 프리미엄 제품 '일품진로'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제품의 출고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약 3년 만이다. 하이트진로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등의 상승에 따라 검토 끝에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햄버거ㆍ치킨 등 외식업계가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린 가운데 주류 업계도 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처음처럼' 소주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도 조만간 제품 가격을 인상할 태세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인상 시기와 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L당 855.2원으로 지난해보다 20.8원 높아짐에 따라 맥주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카스를 판매하는 오비맥주는 "최근 몇 년 새 보리 등 원재료와 알루미늄 가격이 크게 올라 제품 가격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며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가 마지막으로 맥주 가격을 인상한 시점은 2016년이다.
이처럼 주류 제품의 출고가격 인상이 예고되면서 음식점에서의 소주, 맥주값도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