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농산물 포장재 감축 효과

양파망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전국 대형마트에서 포장되지 않은 양파를 낱개로 판매하는 시범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를 통해 낱개로 판매되는 양파는 농축산물 소비쿠폰을 적용해 소비자 판매가격보다 20%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5개 대형마트 96개 점포와 협조해 '양파 낱개 판매 시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양파를 낱개 단위로 구매하는 수요가 커지는데도 마트에선 대체로 여러 개를 망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농가에서도 양파를 수확해 망에 담는 일이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이에 정부는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모든 단계에서 양파의 무포장 유통을 활성화해 농가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농산물 포장재도 감축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하나로, 홈플러스, GS더프레시 등 5개 대형마트가 참여한다. 행사기간에 판매하는 양파 173t을 기준으로 1.5㎏을 담는 양파망 폐기물 11만5000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소비촉진 행사가 대형마트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연간 대형마트 판매량(26.8만t) 기준으로 1.5kg 양파망 1억7867만 개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소비촉진 행사를 계기로 양파 이외 국산 농산물 전반으로 무포장 형태의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유통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