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 05:50 (수)
美 보험사ㆍ담배업체 뜻밖 '인플레 유탄'에 울상
美 보험사ㆍ담배업체 뜻밖 '인플레 유탄'에 울상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2.02.14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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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중고차 값이 크게 올라 차량 훼손따른 보상금 부담 늘어
담배업체는1월 물가상승률 7.5% 반영해 소송합의금 지급할 판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예상하지 못한 여러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예상하지 못한 여러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예상하지 못한 여러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고차 가격이 오르자 자동차보험사의 손실이 커지는가 하면 물가상승률에 연동되는 담배회사의 흡연피해 보상금 지급 부담이 크게 늘어날 판이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회사인 올스테이트는 중고차 가격 상승세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자동차 사고 발생 시 지급되는 보험금은 차량의 잔존가치, 중고차 값과 연동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중고차 값이 크게 오르면 사고 시 차량 훼손으로 손실되는 잔존가치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이를 보상하는 보험금도 늘어난다.

올스테이트는 이달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고차 시세가 2019년 초 이래 68% 급등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올스테이트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17억달러(약 2조383억원) 이익을 냈다. 자동차 사고 빈도가 감소해 청구 건당 보험금 지급 증가세를 상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애는 자동차 사고가 코로나19 대확산 이전 수준으로 다시 늘면서 보험금 지급 비용이 불어나 4억5000만달러(약 5396억원) 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올스테이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했다. 이는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던 2020년 외출 자제로 차량 운전 자체가 줄어 고객에게 보험료 일부를 환급해준 것과 정반대 현상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말버러 담배로 유명한 담배회사 알트리아그룹도 인플레이션으로 예상치 않은 일격을 당했다. 알트리아는 23년여 전인 1998년 11월 흡연피해 보상 소송과 관련한 합의에 따른 지급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알트리아를 비롯한 담배회사들은 당시 미국 주(州) 정부들과 소송을 벌인 끝에 2060억달러(약 246조9940억원)를 장기간 나눠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담배회사들이 매해 주 정부에 지급하는 금액을 결정하는 요소 중에는 물가반영 조항이 있다. 연간 3% 또는 미 연방정부가 발표하는 1월 물가 중 높은 것을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미국 노동부는 최근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가장 높은 7.5%라고 발표함으로써 알트리아의 지급금 부담이 커지게 됐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나 부품 부족 등 인플레이션의 직접적 영향은 받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플랫폼들은 광고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주요 광고주인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다 보면 광고 지출을 줄일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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