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별로는 기아 1위, 현대차 3위, 제네시스는 4위
2018년7월~2019년2월 139개 모델 3만대 차량조사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품질조사에서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년 내구품질조사'(VDS·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기아가 1위, 현대차가 3위, 제네시스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VDS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을 대상으로 184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하는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기아는 145점, 현대차는 148점, 제네시스는 155점을 각각 받았다.
올해 조사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총 32개 브랜드, 139개 모델, 2만9487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이디파워는 기존 조사의 8가지 분류에 주행보조 시스템을 추가하고, 전기차 주요 기능 및 커넥티비티 관련 항목을 반영한 신규 설문을 적용했다.
기아는 지난해 일반차 브랜드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고급차까지 포함한 전체 브랜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브랜드상(Overall Nameplate)을 받았다. 일반차 브랜드가 고급 브랜드를 제치고 전체 브랜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기아가 새로운 왕이 됐다"(폭스뉴스)는 반응을 보였다.
전체 2위는 147점의 뷰익이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7위에서 4계단 뛰어올랐다. 지난해 고급 브랜드 중 4위였던 제네시스는 이번에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제네시스는 최우수 고급브랜드상(Premium Nameplate)을 받았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15개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점수 147점을 기록하며 도요타(158점)와 GM(172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 싼타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쏘나타는 중형차에서, 기아 쏘렌토는 중대형 SUV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받았다.
엘란트라(아반떼)와 투싼, 벨로스터, 스포티지, 쏘울, 옵티마(K5)는 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브랜드상 2개, 차종상 9개 등 총 11개 부문의 상을 받으면서 지난해 7개(브랜드상 1개, 차종상 6개)를 뛰어넘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