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NFC 기술을 활용 … 아이폰이 '결제 단말기' 역할해 대금 결제
미국 아이폰 이용자들은 올봄부터 매장에서 자신의 아이폰을 업주 아이폰에 갖다 대기만 하면 상품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방송, 로이터통신 등 외신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새로운 비접촉식 결제 기능인 '탭투페이'(Tap to Pay)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를 하려면 별도 NFC 단말기가 있어야 하지만, 애플이 선보인 탭투페이는 하드웨어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애플이 NFC 기술을 활용해 선보인 이 기능을 통해 아이폰끼리 갖다 대면 자동으로 지급결제가 진행된다.
애플이 선보인 이 기능은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등 지급결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비접촉식 신용·체크카드와도 작동한다.
애플은 지급결제업체 스트라이프와 전자상거래업체 쇼피파이부터 우선 올봄에 이 기능을 고객사들에 제공하며, 다른 지급결제업체나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은 올해 후반에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자사가 누가 무엇을 구매했는지에 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며, 애플페이에 사용되는 동일한 기술로 지급결제 데이터가 암호화돼 보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 방송은 애플의 새로운 기능 덕분에 아이폰이 판매정보시스템(POS) 단말기로 바뀌게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WSJ은 애플의 이번 기능이 비접촉식 지급결제를 지원하는 하드웨어를 출시한 블록(구 스퀘어)의 사업영역을 침범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새로운 접촉식 결제 기능 시스템 도입을 발표한 이날 블록의 주가는 장중에 2% 정도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