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20 (금)
현대차, 무공해차 앞세워 일본시장 재상륙
현대차, 무공해차 앞세워 일본시장 재상륙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2.02.08 2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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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정리 12년만에 전기차 '아이오닉5'·수소차 '넥쏘' 투입해
5월부터 주문접수…장재훈 사장"탈탄소화 실현 도움 되고파"
8일 도쿄 오테마치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미디어 간담회에서  우라베 타카오 HMJ R&D센터 디자인팀장(왼쪽), 가토 시게아키 HMJ 승용차사업실장(가운데), 사토 켄 HMJ 상품기획 담당(오른쪽)이 아이오닉 5, 넥쏘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한 채 2009년 말 사업을 정리했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8일 일본 도쿄 오테마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현대차로서 12년 만에 일본의 여러분께 다시 인사를 드린다"며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장 사장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핵심 키워드는 지구 온난화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탈탄소화"라고 강조한 뒤 "일본 시장에서 수소차, 전기자동차 등 ZEV(무공해차)로 탈탄소화 실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전기차인 '아이오닉5'(2021년 출시)와 수소차인 '넥쏘'(2018년 출시)를 일본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일본법인인 현대모빌리티저팬의 가토 시게아키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차종을 소개하면서 "올해 5월부터 주문 접수를 시작해 7월부터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매가격은 아이오닉5가 479만엔(약 5000만원), 넥쏘가 776만8300엔(약 8000만원)이다.

장 사장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 스마트한 차량 구매 경험을 온라인 완결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온라인 완결 판매는 차량 선택부터 시승예약, 견적, 주문, 결제, 배송 확인까지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올 여름 요코하마에 '현대 고객체험 센터'를 개설하고, 향후 이 센터를 일본 주요 지역으로 확대해 고객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나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해 2009년 말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했다. 버스 등 상업용 차량 판매를 중심으로 일본 사업의 맥을 이어왔다.

현대차가 수소차를 포함한 전기차(EV) 시장을 공략하기로 한 것은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가 하이브리드(HEV)에는 강하지만 전기차에는 뒤처져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동화로의 전환 속도가 빠른 현대차는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와 경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려온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과거 실패를 극복하고 안착할 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 점유율은 5.4%에 불과하다.

지난해 일본의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약 2만4000대로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지만, 점차 전기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80만엔(약 835만원)으로 높였다.

현대차는 특히 수소전기차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넥쏘(1세대) 등 9300대를 판매해 도요타를 제치고 점유율 53.5%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일본 전기차 시장은 도요타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했던 도요타가 4조엔(41조5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도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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