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둘러싼 지정학적인 안보 긴장 영향
브렌트油 4월물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 돌파
브렌트油 4월물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 돌파

국제유가가 이미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세계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나타샤 커니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라며 "긴장이 격화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55%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배럴당 12.4달러(17.2%) 올랐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WTI 가격은 전날보다 0.06(0.07%) 상승한 배럴당 88.2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 선물 가격도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섰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지난해 방침을 3월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7월 OPEC+는 2020년 합의했던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지난해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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