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4:00 (토)
막걸리 생산 서울탁주제조協 환갑맞아
막걸리 생산 서울탁주제조協 환갑맞아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2.02.03 2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96년 내놓은 '장수 막걸리' 하루에 50만병 판매
유통 기한 열흘로 줄이고 당일생산 당일 배송 주력
국내 막걸리 판매 1위인 ‘장수 생막걸리’ 제조사 서울탁주제조협회가 최근 환갑의 나이를 맞았다. 자료=서울탁주/이코노텔링그래픽팀.
산하 법인 서울장수㈜를 통해 장수 생막걸리를 생산·판매해 온 서울탁주제조협회는 설날인 지난 1일 설립 60주년을 맞았다고 3일 밝혔다. 자료=서울탁주/이코노텔링그래픽팀.

국내 막걸리 판매 1위인 '장수 생막걸리' 제조사 서울탁주제조협회가 최근 환갑의 나이를 맞았다.

산하 법인 서울장수㈜를 통해 장수 생막걸리를 생산·판매해 온 서울탁주제조협회는 설날인 지난 1일 설립 60주년을 맞았다고 3일 밝혔다.

서울탁주제조협회는 특히 간판 상품인 '장수 생막걸리'를 1996년 출시한 이래 26년에 걸쳐 평균 초당 약 6.3병, 하루에 약 50만 병, 연평균 약 1억8천여만 병꼴로 팔아 치우며 기염을 토해왔다. 일각에서 이 제품에 '국민 막걸리'라는 애칭을 붙여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국내 막걸리 시장에서 판매량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이 제품에 서울탁주제조협회의 60년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장수 생막걸리의 특성은 살아있는 효모와 자연적으로 생성된 톡 쏘는 탄산 맛이다. 이런 특성이 소비자 손에 넘어갈 때까지 유지되도록 이 회사는 제조 후 유통망을 통해 10일 동안만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대개의 막걸리가 14~30일 정도의 유통기한을 두고 팔리는 만큼 이 회사의 '10일 판매 원칙'은 파격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위해 '당일 생산, 당일 배송'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탁주제조협회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면 실제 나이에 해당하는 60년은 물론 110년이 넘도록 한국 전통 막걸리의 독특한 맛과 정체성을 간직하기 위해 노력해 왔음을 알 수 있다.

그 시작은 구한말인 1909년 무교양조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양조장에서 상업적인 막걸리 제조·판매가 가능해지자 서울에 51개의 양조장이 생겨났다고 한다. 선발업체가 바로 1909년 문을 연 무교양조장이다.

그로부터 50여 년이 지난 1962년 서울 시내 곳곳의 개인 양조장 주인들은 의기투합해 서울주조협회란 제조단체를 만들어 통합의 길을 걷게 된다. 서울주조협회는 설립 이듬해인 1963년 서울지역 51개 제조장을 합동 제조장으로 개편해 탁주 제조장 12개소와 약주 제조장 5개소를 운영하게 된다.

이어 1980년 단체 명칭을 지금의 '서울탁주제조협회'로 변경했고, 2009년엔 산하 제조법인인 서울장수㈜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 회사의 장수 생막걸리 외에도 살균 막걸리인 '월매 쌀막걸리', 농협한삼인 6년근 홍삼분말을 함유한 '장홍삼 장수 막걸리' 등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9월 출시한 '달빛유자'는 깔끔한 단맛으로 과일 막걸리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병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서울탁주제조협회의 막걸리 제품이 인기를 끈 것은 전통의 맛을 계승·발전시키려는 노력과 함께 전통주 막걸리에 생소했던 젊은 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그들을 막걸리 애주가로 만드는 저변 확대에 힘써왔기 때문이다.

새로운 맛에 반응하는 2030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략을 폈다. 상큼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여성들의 취향 공략에도 나섰다.

2018년 2030을 겨냥해 출시한 생막걸리 신제품 '인생막걸리'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었다. 2030세대가 '홈술', '혼술'을 즐기는 등 저도주 트렌드를 이끌자 기존 알코올 도수 6도를 5도로 낮춘 저도주 막걸리를 선보인 것이다. 2019년엔 서울 망원동 사옥에 막걸리 체험관을 열어 직접 막걸리를 빚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집밥과 혼술이 크게 늘어난 점도 막걸리 소비 증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국내 막걸리 시장을 연간 약 5000억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으며 서울장수㈜, 국순당, 배상면주, 지평주조 등이 시장 우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장수㈜ 측은 60주년에 즈음해 "막걸리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흥(興)'이라는 정서가 전달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우리 막걸리 제품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