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도 117조6천억원 역대 최대…올 432만대 판매 목표
현대차 "글로벌 자동차 시장서 전기차 중심의 성장 예상해"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품귀 속에서도 선방하며 코로나19 사태 위기 이전 실적을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이후 최대치, 매출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6조6789억원으로 전년보다 178.9%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5.7%로 전년(2.3%)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17조6106억원으로 전년보다 13.1% 늘어났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액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105조7464억원) 실적을 넘어섰다. 현대차 매출액은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순이익은 5조6931억원으로 전년보다 195.8% 증가했다.
완성차 판매는 389만726대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이는 지난해 초 밝힌 416만대 판매 목표와 지난해 3분기 이후 수정한 400만대 목표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에 대해 "코로나19 사태의 점진적인 개선과 반도체 부족 사태 안정화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약화,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주요 국가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대해선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은 지난해 12월부터 개선되고 있으나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2분기부터 점진적인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는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 등 총 432만3000대로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