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경쟁률 1500대 1 웃돈듯…17∼18일 개인청약이어 27일 코스피 상장
1월 말 상장하는 국내 최대 전기차 배터리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에 기관투자가들의 '사자' 주문이 몰림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30만원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부터 진행한 국내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12일 오후 5시 마감했다. 역대급 기업공개(IPO)에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집중되며 수요예측 경쟁률은 1500대 1을 넘은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 결과와 공모가를 확정해 14일 공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 1), 카카오뱅크(1733대 1) 경쟁률을 넘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500대 1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의 총 주문액은 1경원 이상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기관투자가들이 공모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가 범위 상단에 베팅한 경우가 많아 공모가도 희망 범위(27만5000∼30만원) 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한 기관 비율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무보유 확약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일정 기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17∼18일 개인투자자 청약에 이어 27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개인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와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이다. 증권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으로 추산하면서 상장 이후에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