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장비 혁신바람…"유해물질 배출없이 내연기관만큼 성능"
두산그룹의 소형 건설기계회사 두산밥캣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100% 전기로 구동하는 전동식 콤팩트 트랙터를 공개했다. 이를 시작으로 80년 동안 변화가 없었던 건설장비에 혁신을 일으킬 계획이다.
두산밥캣에 따르면 이번 CES에서 완전 전동식 콤팩트 트랙터와 전기 굴착기, 자회사인 두산산업차량의 무인 지게차 실물을 전시했다. 두산밥캣이 처음 공개한 완전 전동식 트랙터 T7X는 세계 최초로 100% 전기로 작동하는 건설장비다. 기존 유압 관련 부품을 모두 제거했다.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면서 기존 내연기관 장비만큼의 성능을 자랑한다.
건설장비의 오랜 문제점인 소음도 해결했다. 기존 장비보다 발생하는 소음을 10분 1 수준으로 줄였다. 진동도 적다. 유압연료를 전기로 대체하면서 탄소배출 감소 등 에너지 효율화도 이뤘다. 시판되는 전기차처럼 건설장비 동력을 전기로 바꾸면서 건설장비의 소음과 진동, 환경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완전 전동식 건설장비는 두산밥캣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2 혁신상 2관왕에 올랐다. 앞서 지난 4일 CES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북미 지역의 대형 렌털사인 썬벨트 렌털은 T7X를 대량 구매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조엘 허니맨 두산밥캣 북미법인 혁신담당 중역은 "유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으면서 기존 내연기관 장비만큼의 성능을 갖춘 제품"이라며 "부품 수가 절반에 불과해 유지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으며 소음과 진동이 크게 줄었고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두산산업차량의 무인 지게차(AGF)는 미리 설정한 작업을 최적 경로로 주행하면서 정확히 수행한다. 일반 납축전지가 아닌 고효율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친환경적이고 배터리 수명도 늘렸다. 이 제품은 올 상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