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대출 금리도 0.23% 포인트 올라 3% 육박
은행권의 11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3%대 중반에 이르고,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를 넘어섰다. 둘 다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표금리(코픽스·은행채 등)가 오른 데다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1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1%로 한 달 새 0.25%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7월(3.54%) 이후 7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4.62%에서 5.16%로 0.54%포인트 뛰었다. 2014년 9월(5.29%)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연 3.61%로 10월(3.46%)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11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7.7%로 10월(20.7%)보다 소폭 낮아졌다. 고정금리인 보금자리론 취급 감소, 변동금리와의 격차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연 3.12%)도 10월(2.94%)보다 0.18%포인트 높아졌다. 2020년 2월(3.19%) 이후 1년 9개월 만에 다시 3%대에 올라섰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23%포인트(2.67→2.90%),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0.16%포인트(3.14→3.30%)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10월(3.07%)보다 0.16%포인트 높은 3.23%로 집계됐다.